아카데미 L85A1 전동건 복원 작업입니다.


현 주인분께서 운 좋게 풍물 시장에서 획득한 제품으로, 20년이 넘게 지난 제품치고 보존상태가 우수한 편입니다.


설명서와 비비로더가 망실되어있지만, 자칭 매니아도 불리할때는 '그저 완구일 뿐이다' 라고 하는 논리에서 이정도 상태면 기적입니다.


비록 내부의 1형식 기어박스는 마루이 카피이며 외형도 LS의 카피로 시작되었지만, 국내 생산 최초의 전동건이라는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당시 마루이 외에는 제대로 된 전동건을 만드는 업체도 없었고, 그때는 대만도 일제 해적판 카피품을 만들던 시기임을 감안한다면,


국내 생산 전동건의 오리진으로써 존중할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 우레탄 호스를 이용하여 현대에 걸맞는 칼라파트 장착 (소염기 고정 나사를 공구로 분해해야 뺄 수 있음)


- 모형 도트 사이트(무배율)의 배터리 교체 및 누액 제거 후 기능 복원


- 상태 점검 및 작동 점검



복원이라고 하였지만 실질적으로 크게 손댄 부분은 없습니다.


칼라파트는 생산 당시 분위기상 올리브 드랍 색상 파트가 있으면 칼라파트로 인정받았습니다.


모형 도트 사이트는 콜리메이팅 기능이 전혀 없어서 실제 영점 조절이 불가능합니다.


외관상 영점 조절 기능이 모형으로서 재현이 되어있을 뿐입니다.


홉업은 존재하지 않으며, 인너배럴은 알루미늄 배럴입니다.


마루이 1형식 기어박스 카피 제품이라 스톡 하단부에 조그마한 릴리즈 버튼이 있습니다.


국내생산품이라 파워브레이크는 존재하지 않으며, 피스톤 스프링이 약하여 국내법을 준수하는 낮은 파워가 나옵니다.


첨부된 배터리가 7.2V인 이유는 피스톤 스프링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피스톤 스프링이 너무 약해 당시 작동 부조화로 기어가 꼬여 피스톤이 파손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간혹 올드 에어소프트건들이 고가에 시장에 매물이 올라올 경우에, 부정적으로만 보는 사람들아 많습니다.


보통 '옛날 문방구 터는 업자들이 순진하고 착한 매니아 등꼴 빼먹으려고 한다' 뭐 이런 논리입니다.


하지만 예전의 생산된 물건의 가격이 실제 물건의 용도 가치의 비해 가격이 올라가는걸 그렇게 일방적으로만 볼 부분은 아닙니다.


진짜 저런 마인드의 업자가 없다는 것이 아니나 그런 업자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낡은 물건이 가격이 올라가는건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게다가 진짜 순진하고 착한지는??? 제가 보고 겪어본 바로서는 매우 매우 의문입니다.)


그저 현재로선 물건 자체로서 단편적으로 봤을때 낡고 비효율적인 물건이 가격이 많이 오르고 실제 그 가격에 거래가 자유롭게 성사된다면,


물건 자체의 가치가 아닌, 추상적인 가치가 추가적으로 부여되어 사회에서 어떤 문화의 유물로써 인정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그런 물건을 비록 내가 생각하기에 터무니없는 가격까지 올라간다는건 비록 나는 그걸 살 수 없지만,


그 물건이 속한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면 자신의 문화의 가치도 그만큼 올라가게 됩니다.


즉, 특정 문화의 오래된 물건(유물)이 가격이 비싸게 자유로이 거래된다면, 해당 문화는 그 사회에서 꽤나 존중받는다는 뜻입니다.



한편으로는 낡은 물건의 고가의 가격의 그런 부정적인 반응은 단순히 내가 가지고 싶은데 못사서 하는 심술이 아닌지??


가격도 깎아내리며 스스로 자신의 취미 문화를 동시에 깎아내리는, 단물은 빨고 댓가는 치루기 싫은 이중적인 심보는 아닌지??


내가 가질때는 소중한 현대 공예품이지만, 남이 가지고 있으면 그저 완구일 뿐이다는 아닌지??


본인 스스로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쪽의 취미는 현존하는 권력과 폭력의 외형을 정교하게 본 딴 물건을 들고 그저 완구일 뿐이다 변명을 늘어놓으며


(게다가 거기에도 만족 못해서 실물 부품까지 끼우려고 하고)


고증을 맞춘다는 핑계로 실제 목숨을 걸고 남의 인생과 자기 인생을 망치고 살아남은 자가 겨우 얻은 명예를 훔치는 크나큰 약점이 있습니다.


그러한 약점으로 댓가는 안 치루고 단물만 쪽 빨아먹는 반사회적인 스캐빈져나 체리픽커로 사회적인 비난을 받을 우려가 있습니다.


(어쩌면 이 취미의 본질 자체가 일차원적인 쾌락과 이기심에 기반한 스캐빈저나 체리픽커, 혹은 총포법은 핑계고 원래 성향이 준 범죄자가 아닌지... 항상 의문이 듭니다.)



그렇기에 명분으로라도 더욱 필요한게 추상적 가치라고 봅니다.


추상적 가치가 없는 취미 문화가 존중을 받는다는 건 , 방구석에 쳐박힌 중국산 싸구려 실리콘 리얼돌에 영혼이 생긴다는 말과 같습니다.




이 제품은 연락을 주셔도 판매하거나 실물을 보여드릴 의사가 없습니다.


결정적으로 본인의 소장품이 아니며 판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