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빌아모리

잘 받았습니다. 정확히 기대한 무배율 더미 도트사이트 그대로여서 마음에 들었어요.

스위치? 부분은 매우 빡빡합니다. 일단 돌아가긴 돌아가는데 꽤 힘 써야 돌아가요.

어차피 더미긴 하지만 보정하는 다이얼은 느낌 괜찮았습니다. 다이얼 덮개도 잘 닫아두면 어지간하면 잃어버리지 않을 겁니다.

특별히 마감이 엉성하거나 거칠거나 하는 부분도 없고, 포장 상태도 좋았습니다.

링마운트 부분은 분리 됩니다. 분리하고 나면 무슨 직물 테이프같은 게 붙어있는데, 그냥 쇠끼리 닿는 것보다 이렇게 하는 게 기스는 안 날 겁니다. 접착제가 남아서 좀 애매하긴 하지만. 담에 날 잡고 접착제 다 닦아내고 적당한 소재로 다시 댈 생각입니다. 예비 나사랑 렌치도 들어있었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라면 렌즈 덮개 부분입니다. 뒤쪽 건 괜찮은데 앞쪽 덮개의 걸리는 부분이 순접으로 메워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잘 안 닫히고 닫더라도 툭 치면 열려버렸습니다. 그래서 송곳이랑 칼이랑 드라이버랑 조각칼이랑 총동원해서 순접 다 긁어내니까 이제 좀 닫히네요. 뒤쪽처럼 깔끔하게 닫히진 않지만.

덮개 자체도 쉽게 분리됩니다. 접착되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고무로 만들어진 덮개 파트가 끼워져 있는 거라서, 깔끔한 모양을 원한다면 그냥 빼도 될 거에요. 혹은 덮개 자체를 뺐다꼈다 하면서 쓸 수도 있고요.

근데 왜 앞쪽 덮개의 아래쪽 걸리는 부분이 순접으로 메워져 있었을까요? 이건 모르겠습니다. 다 그런건지 하나만 그런건지도 모르겠고요.